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왕성하게 불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특별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6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을 빌리면 최근 6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승용차 수는 2014년 91만9천191대, 2012년 94만6천771대, 2016년 92만9천600대, 2017년 96만5천4대, 작년 101만7천73대로 보여졌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8년 13만577대, 2019년 15만7천181대, 2019년 12만2천771대, 2011년 15만8천311대, 지난해 19만1천652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별히 국산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70대부터 70대까지 국산차 등록 대수는 4천76대 불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1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돈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중고차장기렌트 승용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들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바로 이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대한민국구매자원에 응시된 자동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5년(440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