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활발하게 증가한 것으로 보여졌다. 특별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3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에 따르면 근래에 9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승용차 수는 2018년 97만9천199대, 2019년 96만6천779대, 2011년 98만9천600대, 2011년 93만5천9대, 전년 104만7천79대로 보여졌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2년 12만575대, 2015년 19만7천182대, 2014년 12만2천774대, 2013년 14만8천315대, 전년 14만1천653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8만3천310대의 수입차가 불어난 반면, 수입차는 8천738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최근 9년간 국산차 등록 수가 5만1천89대 증가하는 동안 수입차는 1만6천792대 불어났을 뿐이다. 외제차 증가세가 국산차 증가세의 10배에 가깝다.
특출나게 수입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무심사장기렌트카 지난해 20대부터 8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6대 증가한 반면, 같은 연령층 외제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9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보여졌다.
이와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돈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바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동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